2012년 3월 15일 목요일

한발, 한발

한얼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우리는 항상 한발, 한발 살얼음판을 걷는듯 했다.

경험은 없는 엄마빠가 애기가 조금만 이상해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그렇게 1년정도가 흐르고 나니, 차츰차츰 여유가 생기고 조금 떨어져서 아이의 상태나 행동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만 36개월.
어린이집이라는 세상에 아이를 처음 내놓고 아이를 처음 만난 그 때 처럼 또 한발한발 조마조마한 걸음을 걷고 있다.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면 아이도 엄마빠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길텐데 역시나 처음 겪는 일이라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다...

지금 울아이는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고,
우리가 해줄수 있는 건 등뒤에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런 버팀목이 이렇게 매일 흔들이고 있으니...

또 이렇게 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성장을 해가는 것인가보다...

[2012. 3. 15.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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