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4일 수요일

[1098일째] 버스에서 내리면서 엉엉엉~~

어제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빠를 보자마자
"아빠~~"하고 엉엉 울었단다...

버스샘 얘기로는,
버스타기전에 쉬야가 마렵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못알아듣고 시간이 좀 지체한 후에야 버스타기전에 쉬야를 시켜준 모양이다.
그래서 화가난 한얼이가 하원버스도 타지않겠다면 화를 내고 울었다고 한다...

그 울음이 집앞 버스앞에서 기다리는 아빠를 보자 서러워진것이고...

엄마로서 속상하진 않는데 가슴은 아팠다...아이가 화를 낼만큼 쉬야를 참았다는 생각을 하면...
하지만, 한얼이는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한발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 상처를 받았겠지만, 그 정도일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엄마빠가 해줘야 하는 일은 밖에서 받아온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잘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고 보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번 엄마의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한얼아...엄마빠는 항상 한얼이 옆에 있을거고, 한얼이가 조금 더 자라면 늘 한얼이 뒤에 있을꺼야~~! 사랑해~~! 아들'


이건 어제 만들어 온 작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보여주겠다며 잘때도 꼭 쥐고 잤다고 한다.
울면서도 이건 챙겨온 아들이 마냥 기특하다...

[2012. 3. 13.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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