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0일 금요일

[1114일째] 말을 어쩜 이렇게 잘하지?!

어제 치카를 시킬 때 한얼이가 한말...
나는 치카를 시킬 때 푸카푸카 음~페~ (치카 후 입을 헹구는 행위)를 다섯번 시킨다.

어제 치카를 시키는데...음페를 하다말고 한얼이가 하는 말,
"선생님이 '세번해라~~했는데 엄마가 다섯번 하래요~~'라고 했어요,
다섯번 했어요"라고 말한다...

어휴~~! 어쩜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할까?!

그나저나 어제밤부터 또 열이 오르네...
오늘 병원(유성선병원)을 데리고 갔으나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하고...
에휴...답답하다...

어린이집 스트레스인가?
아님, 어제 아빠랑 신나게 놀더니 너무 놀았나?!
그랬으면 어제밤에는 열이 나고 끝났어야 하는데(밤에 해열제를 먹여서 떨어뜨려 놓긴 했다) 오늘 아침에 또 열이 다시 올라  결국 병원은 다녀왔으나 이유는 모르고...쩝;;

[2012. 3. 30. 쇠]

2012년 3월 29일 목요일

[1114일째] 아직도 적응못하고 있는 어린이집

어제는 하도 답답한 마음에 어린이집 원장과 면담도 했다.
한얼이 정도 적응못하는건 지극히 정상인데, 맘 약한 아빠가 깔끔하게 등원을 못시켜서 어려움을 겪는 거라고...

오늘도 아빠차에서 내리면서 울면서 등원...
그리고 하원시켜준 아빠!

하원후에 엄마 일터에 와서 엄마 책들좀 챙겨가고 차안에서 아빠랑 한참 놀고,
그리고 나서 자동 세차장에서 세차하고(세차하는 걸 좋아하는 울아들...)
주유도 하고...

할머니는 애가 왜 안오냐며 나한테 전화...
내가 아빠한테 전화를 해보니 해봉아이스크림네에서 둘이 아이스크림 데이트...
그리고 또 다시 집앞 놀이터...

이러니 어린이집이 재미있을리 있나?!
아빠가 얼마나 잼나게 잘 놀아준다구~~?!


[2012. 3. 29. 나무]

2012년 3월 28일 수요일

먹고,자고,싸고,놀고

난 최선을 다했다.
내 방식이 옳다고 믿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틀렸다.
다 틀린 것이었나보다.

오늘 한얼이는 처음보는 엄마의 모습을 봤다.
밖에서 아무리 화가나고 안좋은 일이 있어도 몸이 부서져라 아파도 항상 웃어주고 안아주고 눈을 마주쳐주는 엄마였다.
오늘은 아니었다.

그런 엄마앞에서 눈치빠른 녀석은 저녁내내 애교질이다.
그래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내 머리속은 정리되지 않고 그 마음또한 다스릴 길이 없다.
지도 그러다 지쳤는지 먼저 잠든 엄마옆에서 잠들었다.

처음태어났을 때는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만하고 바랬다.
그렇게 지금까지 먹고,자고,싸고,놀거라 노래를 불러주며 아프지도 말고 다치지도 말기만을 바라면서 키웠다.

그런데 엄마맘을 몰라주는 아들앞에서 어느새 내안에 자리잡은 또 다른 욕심의 바램앞에서 이렇게 무너지나 보다.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아가사랑 상담] 어린이집을 안가려고 하네요...

만36개월된 아들래미입니다.

어린이집을 안가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안가려고 했던것도 아니고....
첫 아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네요....도움이 필요해서 글 올립니다.

지난 3월5일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아침마다 안간다고 울어버립니다.
2월 마지막 이틀동안 오티라는 것을 하더라구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등원해서 2시간정도 활동하고 같이 하원하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빠가 이틀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틀동안 겁을 먹고 들어가기 싫어라 하고 선생님의 첫마디 "..야 왔니?"에 울어버렸다고 합니다.
활동시간에 활동은 잘 했다고 하는데 처음도착해서는 이틀동안 모두 겁먹고 울고 했다고 아이아빠가 걱정이 많았습니다.
3월5일부터는 버스를 태워보내야 하는데 가능하겠냐구요....

그래서 3월5일에 제가 휴가를 내고 어린이집 갈 준비를 시키고 엄마, 아빠가 나가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샘이 내려오셔서 엄마빠께 인사하고 타자...했더니 그냥 버스에 오르더군요....
안전벨트를 매어줄때는 살짝 겁먹은 표정이 보였으나 빠이도 하고 잘 갔습니다.
그 날 오후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간식도 잘 먹고 잘 놀다 갔다구요...
그 다음날, 그 다음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2주동안은 적응기간이라 일찍 끝나서 오는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정상은 2시에 끝나는데 11시30분, 12시30분 귀가를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나름 빨리 적응을 잘해줘서 고맙다 생각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도 신나서 웃으며 아빠~하며 뛰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 이틀은 감기가 심해서 보내질 못했고,
그 다음주(그게 이번주네요....) 월, 화는 잘 갔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에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쉬야"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못알아듣고 한참이나 지난후에나 뉘어줬나봅니다.
서러워서 막 울더니 하원버스도 안타겠다고 했답니다.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려 아빠를 보자마자 또 울고....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더랍니다.
그래서 샘이 "...야 쉬야 마려워요?"했더니 "네~"라고 하고, 이런일이 또 한번 있었다고 합니다.
활동도 재미있게 하지 않고, 역시나 도착해서 아빠를 보자마자 또 울고...

그러더니 그 다음날(어제)부터 어린이집을 안가겠다는 겁니다.
아침에 옷입히는데 안간다며 울고, 아무리 가자고 해도 안간다고 하고...버스가 싫다고 하고...
그러다가 아빠차로 갈까 했더니 네~해서 옷을 입혀놨더니 또 안간다하고....
할 수 없어서 아빠가 샘한테 전화해서 못간다고 했더니 샘이 아이를 바꿔달라고 한 모양입니다.
샘이 오늘 달리기 할껀데 안올래? 했더니 대뜸 가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늦게서야 아빠가 데려다주고 선생님~하면서 웃으며 뛰어갔다가 아빠가 같이 안들어오는걸 알자 또 울음....

근데 문제는 아빠가 그 모습이 안쓰러워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 있었나봅니다...
당연히 아이는 그런 모습을 보고 더 울었을테고....그리고 활동하다가 밥먹을때 또 울고....뭐 계속 이런식이었나봅니다.
(감기가 안떨어져서 밤에 열이 꽤 오르긴 했습니다. 그래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몸이 안좋아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퇴근해서 어린이집가면 이런게 재미있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얘길 했더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버스도 탈까 했더니 그건 싫다고 해서, 그럼 그건 아빠차로 가자....뭐 이렇게 나름 결론을 내리고 재웠습니다.
또 열이 올라 해열제를 먹여놓기도 하구요....그래서 저는 또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아빠, 할머니한테도 아이한테 "오늘 갈래? 안갈래?" 이런식의 질문은 절대 하지말고 당연히 가는 것으로 아이를 준비시켜 달라고...

그리고나서 출근을 했더니 또 안가겠다고 울어버렸나봅니다.
오늘은 체육복을 입고 가는 날인데 그것부터 안입겠다 하고, 아빠차도 싫다하고....
그래서 할머니가 그럼 다른 옷입고 갈까 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옷입혀놨더니 안간다고 울고....어린이집 말만 나오면 운다네요....

쉬야 사건이 아이에게 충격이었을수도 있겠고,
이렇게 안간다고 하는 아들을 불안해하며 보내는 아빠가 문제일수도 있을것같고,
(아이들은 부모가 불안해하거나 흔들리면 단박에 간파하고 같이 불안해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연극도 통하지 않는다고....)
제가 출근을 해버리니 어쩌지도 못하겠고....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라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고, 제가 4월에 둘째 출산이라 시기상 보내야 되기도 하구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그래도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며 보내야한다고는 하는데,
옷이라도 입힐 수 있으면 어떻게해서든 보내겠는데 옷마저도 안입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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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이가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신학기가 되면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할 사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낯선곳에 적응하려면 아이에게 안정감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나를 잘 보살펴주고 내가 의지할 곳이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적절한 기술도 있어야 합니다. 현재 엄마가 임신중이어서 양육을 남편이나 시어머님이 도와주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엄마와 안정적인 놀이시간을 가졌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유아기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보다 엄마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와의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기 전말 엄마와 같이 옷을 고른다든지, 휴일에 어린이집을 가보는 것, 엄마가 일찍 퇴근 하여 아이를 맞이하는 것, 함께 놀이하기, 요리하기, 목욕탕에서 놀이하기 등등을 하면서 정서적인 교류를 충분히 해야 아이가 안정이 되며 낮선 곳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과정은 출산 후에 아이가 동생으로 인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현재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출산전에 아이가 안정적으로 어린이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와의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향을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잘못이었을까?!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꾸짖으면서 키웠다. 그렇게 키우려고 애썼다.
때로는 내가 힘에 겨워 한얼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호기심으로 한 일에 대해서 가끔 화를 내긴 했다.
아이들의 끊임없는 호기심도 거의 받아주었고, 호기심에 찬 행동은 지켜봐주었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 애썼고, 의견은 최대한 존중해주었다.
아이의 행동을 단박에 저지하기 보다는 앞으로 몇번만 더 하고 그만하는거야...라 하며 아이가 그만둬야 하는데 마음을 결정하는것도 잊지않고 배려해주었다.
감싸안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꾸짖으며 36개월을 키웠다.
그리고 나름 잘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이런 덕분이었을까, 크게 때를 쓰는 일도 없었고, 딱히 우는 일도 없이 그저 명랑쾌활하게 항상 웃는 모습의 애교덩어리로 자라주었다.

이게 잘못이었을까?!

요즘 어린이집을 가지 않겠다는 아들을 바라보며,
역시나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왜 가야하는지, 어떤 곳인지 많은 얘기도 해주고 왜 가기싫은지 얘기도 들으며 36개월된 아들과 나름대화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나 어린이집 얘기만 나오면 운다.

오늘은 속이 상하다...
이런 엄마마음을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하기싫은것도 해야한다는 것을, 하고싶은것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지 못한걸까?!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일들도 때로는 해야하는것이 있음을 가르쳐야 했나, 아이의 의견을 너무 존중해준것인가?......많은 생각이 오간다.
지금까지의 내 육아방식이 잘못된것인가? 자신도 없어진다.

며칠후면 태어날 둘째는 어떻게 키우는게 옳은것인가? 하는 혼란도 온다...
엄마,아빠가 항상 뒤에 있어 앞으로도 어떤일을 하든지 힘겨울때 기댈수 있는 그런 쉼터가 되어주자 늘 생각하고 남편과 얘기하곤 했었다...

육아에 왕도는 없겠지만 내 나름 지켜왔던 가치관에 대한 불안이 생기니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2012년 3월 15일 목요일

한발, 한발

한얼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우리는 항상 한발, 한발 살얼음판을 걷는듯 했다.

경험은 없는 엄마빠가 애기가 조금만 이상해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그렇게 1년정도가 흐르고 나니, 차츰차츰 여유가 생기고 조금 떨어져서 아이의 상태나 행동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만 36개월.
어린이집이라는 세상에 아이를 처음 내놓고 아이를 처음 만난 그 때 처럼 또 한발한발 조마조마한 걸음을 걷고 있다.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면 아이도 엄마빠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길텐데 역시나 처음 겪는 일이라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다...

지금 울아이는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고,
우리가 해줄수 있는 건 등뒤에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런 버팀목이 이렇게 매일 흔들이고 있으니...

또 이렇게 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성장을 해가는 것인가보다...

[2012. 3. 15. 나무]

[1100일째] 햇살샘과 전화 통화

자....이제부터 햇살샘을 고생시킨 얘길 들어볼까요?!

한얼이가 아빠차를 타고 어린이집앞에 내렸을때만 해도 좋았다고 함.
샘이 "한얼아~~"했더니 막 웃으면서 뛰어 왔음.
그러다가 아빠가 같이 안들어가니까 그 때부터 아빠~하면서 울기 시작~!
샘이 "한얼이 아빠 보고싶어요? 한얼이가 어린이집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가면 아빠가 기다리고 계실거야~~"하면서 다른 샘이 뛰어와서 잡기놀이를 하자 재미있게 놀았다고 함.

뛰어놀기가 끝나고 건물안으로 들어가자 또 "아빠~~"하고 울기 시작!
그 때 샘이 "한얼아 손씻자, 안그럼 병균들때문에 한얼이 감기 걸리고 병원가야해~"했더니
"네~~"하고 울음 그침....

다른 활동을 하다가 밥을 먹기 시작.
밥을 혼자 먹기 시작하자 또 "아빠~~" 하고 울음.
샘이 한얼이 옆에 다가가서 "한얼아, 우리 같이 밥 먹을까" 하면서 먹여줌.
다른 아이들보다 밥 먹는 속도가 느려서 샘이 많이 도와줌...
그 때 다른 아이들은 다 먹고 놀고 있는데 재미있어 보였는지 눈을 못뗌.
샘이 "한얼아 우리도 밥 얼른 먹고 저거 할까?" 했더니 "네~"하면서 밥을 열심히 먹고,
그 이후로는 잘 놀다가 갔음!!

이상, 샘이 들려준 한얼 어린이집 이야기!!

[2012. 3. 15. 나무]

[1099일째] 눈문을 주르륵~!

아, 어제 햇살반 선생님과 통화한 내용을 안올렸네...

어제 한얼이가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울먹울먹하더니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고 한다.
그래서 샘이 "한얼이 쉬야 마려요?"하니까 "네~"해서 쉬야를 뉘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활동시간에도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참후에 또 울먹울먹...
"한얼이 쉬야할까요?" "네~~" "한얼이 응가는 안마려워요?" "안마려워요~"

그렇게 어린이집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하원길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빠를 보자마자
또 "아빠~~"하고 울었다고 한다.

[2012. 3. 14. 물]

[1100일째] 어린이집 가기싫어!

무슨 일일까?
오늘 아침부터 짜증이다.

엄마, 일터가지 마세요~~엉엉엉~~
엄마, 호비랑 나랑 책 읽어요~~ / 엄마, 일터가야하는 걸?!
(엄마를 마구 떼리며 엉엉엉~~)

지금까지 딱 한번 보여줬던 행동을 오늘 두번째로 보여줬다.
며칠전에 그 쉬야 사건이 원인인것일까? 아님 감기가 다시 심해져서 그런것일까?
밤새 열이 조금 오르긴 했는데...몸이 귀찮은건지?!

급기야는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했단다...
어린이집 샘한테 전화했더니 그래도 보내야한다고....
안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떼를 쓰면 안가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이 시점에서 좀 갈등인건...한얼이는 하기싫은건 분명히 얘길한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에 같은 일이 있을때는 별 문제없이 하기싫지 않으면 하는 아이이다.
억지로 보내는게 옳은건지-게다가 몸이 아파서 가기싫은건지도 파악이 안된상태에서- 아니면 다른 행동들처럼 하기싫다고 말한것에 대해서 인정을 해주었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일단은 아빠차타고 간다고 해서 아빠가 등원을 시킨듯 하다...
한얼이가 어린이집 적응을 했다는 판단을 너무 일찍 내린건 아닐까 싶다...


[2012. 3. 15. 나무]


에휴~~ 결국은 어린이집을 못갔군~~!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 후  어린이집에서 달리기 한다니까 간다고 하면서 갔다.
아빠가 데려다 줘서...
그런데 어린이집 앞에서 또 한번 울음~~!

2012년 3월 14일 수요일

[1098일째] 버스에서 내리면서 엉엉엉~~

어제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빠를 보자마자
"아빠~~"하고 엉엉 울었단다...

버스샘 얘기로는,
버스타기전에 쉬야가 마렵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못알아듣고 시간이 좀 지체한 후에야 버스타기전에 쉬야를 시켜준 모양이다.
그래서 화가난 한얼이가 하원버스도 타지않겠다면 화를 내고 울었다고 한다...

그 울음이 집앞 버스앞에서 기다리는 아빠를 보자 서러워진것이고...

엄마로서 속상하진 않는데 가슴은 아팠다...아이가 화를 낼만큼 쉬야를 참았다는 생각을 하면...
하지만, 한얼이는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한발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 상처를 받았겠지만, 그 정도일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엄마빠가 해줘야 하는 일은 밖에서 받아온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잘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고 보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번 엄마의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한얼아...엄마빠는 항상 한얼이 옆에 있을거고, 한얼이가 조금 더 자라면 늘 한얼이 뒤에 있을꺼야~~! 사랑해~~! 아들'


이건 어제 만들어 온 작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보여주겠다며 잘때도 꼭 쥐고 잤다고 한다.
울면서도 이건 챙겨온 아들이 마냥 기특하다...

[2012. 3. 13. 불]

2012년 3월 13일 화요일

[1097일째] 생일 축하해요~!

어제가 비로소 한얼이의 세번째 생일!
케잌에 불켜고 후~부는걸 너무 좋아라 하는 아들...

어제 조금 일찍 아빠가 케잌을 사들고 퇴근 했다.
그런 아빠를 보고 한얼이가 한 말!
"아빠, 한얼이 초록색 얼마나 좋아하거든~~케잌 사왔어요?" 한다... ;;;

엄마와 아빠가 문자를 주고 받으며 나름 열심히 골랐던 초코티라미수 케잌이 열리기도 전에 엄마빠를 당황시킴~!

그래도 케잌에 초도 자기가 꽂고, 생일 축하 노래가 자기가 부른다~~
늘 웃어주는 아들이 항상 고마워~~!!



[2012. 3. 12. 달]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1096일째] 한얼이의 세돐!

오늘은 한얼이의 세 번째 생일!
하지만 일찍 출근해야하는 엄마와 어린이집을 다니된 한얼이가 오전에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워 어제 저녁에 생일상을 차려줬습니다.

엄마가 한거라곤,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서 접시에 담고
만들어진 나물반찬과 밥, 국을 그릇에 담은 일밖에 없어요... ^^

나머지는 할머니가 모두모두 준비하셨네요...

가운데 앉으라니까 딸기 먹느라 정신없는 한얼이입니다.



[2012. 3. 11. 해]

2012년 3월 9일 금요일

[1094일째] 사업구상?!

열감기, 콧물, 코막힘, 기침, 눈꼽, 목소리 변성...
이 다양한 감기증상을 끌어안고 이틀때 어린이집 결석.

그 시각에 울아들은 컴퓨터앞에 앉아서 사업구상 중이다....
밥은 옆에서 할머니가 먹여주고 계시네...쩝;;


[2012. 3. 9. 쇠]

2012년 3월 7일 수요일

[1091일째] 햇살반 선생님과 통화 3

특별한 것 없이 잘 놀다 갔어요.
달걀도 잘 먹었구요...

아래 사진들은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아빠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위해 가지고 나온 수레를 끌고 다닌 모양이다.





이 정도 얼굴 표정이면 아직은 별 문제없이 적응 잘 하고 있는거겠죠?!


[2012. 3. 7. 물]

2012년 3월 6일 화요일

[1091일째] 햇살반 선생님과 통화 2

오늘도 울지도 않고 잘 놀다가 갔어요...
한얼이가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나봐요...

오늘은 간식먹기전에 노래를 부르고,
손을 씻으러 가는길에 옆반에서 금방 불렀던 노래를 부르는 거에요.

그런데 한얼이가 손씻으로 가다말고 옆방 교실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더니 따라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한얼아 우리는 조금전에 불렀잖아....했더니
들은척도 안하고 그 반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구요...

즐겁게 잘 보내고 있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2012. 3. 6. 불]

[1090일째] 햇살반 선생님과 통화1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 덕분에 아들 일기를 매일 쓰게 될듯...

첫등원하는 날 편지를 한통 써서 보냈다.
오리엔테이션때 따라가지도 못하고 아빠도 많이 불안해하고 해서,
내 나름대로 걱정되는 부분을 적어 보냈더니 오후에 전화가 왔다.

한얼이가 울지도 않고, 의사표현도 분명하던대요.
오티때는 낯선 환경도 적응안되고, 다른 아이들은 엄마랑 왔는데 한얼이만 아빠랑 온것도 그렇고 해서 울었나봐요...
오늘은 한얼이가 제일 재미있게 놀다가 갔어요.

간식으로 떡국이 나왔고, 먹기전에 손을 씻는데
"한얼이 저거 먹고싶어요"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2012. 3. 5. 달]

2012년 3월 5일 월요일

[1090일째] 어린이집 첫 등원!

혼자가는 어린이집 첫등원!
아빠가 넘넘 불안해하길래 오전 반차를 냈다.

어린이집에 갈 때
"엄마, 아빠는 안가요~, 호비엄마처럼 호비야 잘 다녀와, 엄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께~"라고 몇번을 말했더니 대답은 "네~"하지만 그래도 살짝 불안하긴 했다.

"어린이집 가서 쉬야 마려우면 선생님, 쉬야 마려워요~
응가가 마려우면 선생님, 응가 마려워요~
물이 먹고 싶으면 선생님, 물이 먹고 싶어요~
한얼이가 감기가 걸렸으니까 콧물이 나면 선생님, 콧물나요~라고 말하세요"라고 했더니
역시나 "네~"하고 대답은 한다.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살짝 불안한 마음은 있었는데...
드디어 버스가 도착하고 선생님이 "다녀오겠습니다."인사시키니 그냥 웃으면서 버스에 오른다.
손 흔들어 빠이~!도 하고(실은 이때 살짝 표정이 굳었다.)...

잘 하겠지?!
엄마빠가 불안해하면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알아차리고 자기도 불안해 한다고 한다.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 또한 한단계 성숙해져야 하나보다.






[2012. 3. 5. 달]

2012년 3월 2일 금요일

[1085일째] 새 신발!


아들램 신발을 사주려고 데리고 나갔다.
두리번 거리더니 지가 이거요! 하고 고른다.
신던거랑 색깔이 너무 비슷해서 다른거하자 했더니 싫단다.
초록색이면 무조건 좋은 울아들이다.

사이즈를 보기위해 신겨줬더니 "엄마, 마음에 쏙 들어요, 이거 (신고왔던거) 벗고 이걸로 (새거) 그냥 신고 가요"한다.
새신을 신고 지하철타고 집에 가는 중에 찍은 사진!!

[2012. 3. 1.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