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563일째] 잘했다~~

울 아들은 잘한일을 하면 내가 항상 박수치면서 "잘 했다" 또는 "잘 했어요" 해줬다...

오늘 저녁, 주방 서랍을 열더니 안에 넣어준 지퍼백을 꺼낸다.
몇장을 꺼니더니 기어이 통째로...
그러더니 서랍문을 두 손으로 꼬옥 밀어 닿는다.
그러고나서는 자기가 박수를 치며 "잘했다" 한다...

그 때 내가 "지퍼백이 바닦에 다 나와있는걸?! 하나도 안 잘했다"라고 했더니...
눈 시울이 빨게지더니 입이 삐죽삐죽...... 엉엉 울면서 박수를 치면서 "잘했다~ 잘했다~"하고 운다...
내가 순간 몰라줬구나 싶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꼭 안고...사랑한다...외쳐줬다...

[201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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