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612 ~ 618일째] 병상일기

장염과 변비가 한꺼번에 왔다.

11월 14일 밤에 위액까지 토하는 아들을 데리고 빈센트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엑스레이-->관장-->다시 토...
물만 먹어도 토를 하던터라 물을 못먹게 했더니, 그렇게 4시간동안 물을 안줬더니 눈까지 이상해지며 물을 찾았다...
내가 도대체 무스짓을 한건지...

약을 먹고 월요일에 괜찮다 싶더니 화요일에 또 토를 했고 병원을 갔다.
잠깐 괜찮아지면 언제 아팠나싶게 뛰어놀다가다 갑자기 또 누워서 쳐지기를 반복.
수요일에는 좀 나아지나 싶더니 밤에는 1시간에 가깝게 배가 아프다며 허리도 못펴고 울었다.
그 날 새벽에 결국 변을 보고...

목요일에는 밤새 아팠던것도 있고 약도 떨어졌고 해서 병원을 또 다녀온다.
나름 잘 논다 싶어 외출을 시켰다.
그게 문제였을까 밤에 또 올리고, 좀 놀다 잠이 들었다.

금요일에는 하루종일 누워서 일어나려고 하질 않는다.
밤에 올린것때문에 또 병원을 갔다왔는데,
병원에서 오자마자 또 배가 아프다고 뒹군다...
그렇게 또 30~40분... 묽은변은 한바탕 보고 나더니 기운이 없는지 또 잔다...

자는애를 깨워 시간맞춰 약을 먹이고 또 다시 재웠다.

토요일...표정이 밝아졌다...
그렇게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일주일동안 울아들이 먹은 양은 평소에 먹던밥양의 두 끼 분량도 되질 않았다.
덕분에 다리가 길쭉해 보인다...도저히 아가 다리라고는 할 수 없는 마른 다리가 됐다..
가슴이 아프지만 이제 아픈건 지난간것 같으니 잘 먹여야지...

사랑해...아들아...

댓글 없음:

댓글 쓰기